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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아이 발달 느리면 쉬쉬 말고 조기 진료받길
이름 행복한 마… (theform@naver.com) 작성일 13-03-05 11:37 조회 1,069
부모들은 아이의 발달이 빠르면 자랑처럼 이야기하지만, 느리면 감추면서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거나 장애는 아닐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게 된다.
발달장애는 전체 소아의 약 5~10%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심한 경우가 아니면 영유아기에 잘 드러나지 않아 조기에 진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발달에 문제가 있는 질환을 발달장애라 한다.
4가지 주된 영역인 운동, 언어, 인지, 정서 및 사회성에 이상이 나타나는데, 발달지연, 발달이탈, 발달분리로 구분된다.
 
발달지연은 발달이 평균 연령보다 늦은 것을 말한다.
발달이탈은 4가지 영역 중 하나가 다른 영역에 비해 훨씬 더 뒤지는 것을 말하는데, 뇌성마비의 경우 운동발달이 언어나 사회성 발달보다 뒤지는 경우가 있다.
발달분리는 발달이정표의 순서를 건너뛰거나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인데 강직성 하지마비의 경우 근육긴장도의 발달이 머리에서 다리로의 순서로 이루어지지 않아 목과 상체의 긴장도가 발달되기 전에 하지의 긴장도가 먼저 발달되는 경우가 있다.
 
발달장애에 포함되는 질환에는 정신지체, 뇌성마비, 자폐장애, 발달성 언어장애, 특수 감각기능장애, 학습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이 있다.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으나 심각한 장애를 보이는 뇌성마비, 정신지체, 특수 감각기능장애 등은 조기에 발견되는 데 비해, 발생 빈도는 높으면서도 장애 정도는 상대적으로 덜한 학습장애, 주의력결핍장애 등은 더 늦은 시기인 학동기에 주로 발견된다.

발달장애가 의심돼 병원을 찾아 호소하는 증상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생후 수개월 이내의 신생아인 경우 젖을 잘 빨지 못하는 수유장애나 근긴장도 이상에 따른 늘어지거나 뻣뻣한 증세, 시청각에 대한 반응이 없거나 밤낮의 수면주기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못해 수시로 심하게 울거나 보채는 증상을 호소한다.
 
신생아기 이후 12개월까지의 영아기에 눈에 띄는 발달영역은 운동발달인데 특히 대근육 운동발달이 지연되는 것이 흔한 증상이다. 4개월째 고개를 가누지 못하거나, 8개월째 앉지 못하거나, 돌 때 서 있지 못하면 발달이 늦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근육 운동발달은 정상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발달지연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우며, 미세운동 발달지연 또는 근긴장도의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심각한 발달장애로 의심할 수 있다.
 
걸음마기를 지난 2~3살의 아동부터 학령전기에 흔한 증상은 말이 늦거나 발음이 나쁘다는 등 언어발달의 문제다. 이때부터 눈을 맞추지 않거나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등의 사회성 문제도 나타난다.
 
언어발달은 걸음마기에서 정신지체를 알아낼 수 있는 좋은 지표로, 특히 표현하는 언어뿐 아니라 이해하는 수용언어가 함께 지연되어 있으면 심각한 언어지연으로 나중에 정신지체나 자폐스펙트럼 질환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
 
학령기~사춘기의 경우는 주로 학습 문제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강박증을 의심하여 병원을 찾게 된다. 따라서 발달장애아를 조기에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함으로써 초래될 수 있는 장기적인 장애를 줄이는 구실을 하게 된다. 또한 발견되는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질환을 의심하기보다는 연령에 따른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연결되는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진단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