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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엄마들이여, 집근처를 공략하라.
이름 행복한 마… (theform@naver.com) 작성일 13-06-11 18:09 조회 1,081
 
TV에서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을 보고 혹해서
마음먹고 방문했을 때, 맛집 앞의 길고 긴 대기자들을 보며 '역시 제대로 왔구나!'
흡족해하며, 대기 시간과 상관없이 들어가,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첫 술을 뜨는 순간!
'여지없이 낚였구나!'를 통감해본 일이 있으실까?
음식장사를 안 해봐서인가? 어리석어서인가? -_-;;;
늘~ 풀HD TV에게 여지없이 농락당하는 내 미각에게 너무 미안할 뿐이지요.
 
오늘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꼭 오늘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했을 이야기이긴 한데,
요즘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어, 겸사겸사 적어볼까 합니다.
  
며칠 전 한 내담자는, 모 유아동 양육태도 관련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의사의
병원과 센터를 방문 했던 이야기를 하셨다. 대기를 6개월 넘게 하셨단다.
이 글을 읽는 이웃님들께서는, 이제 무슨 이야기를 할지 대충 예상을 하셨으려나?
 방송 출연이 그 사람의 경력과 실력을 입증하거나,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얼마 전 케이블 TV에 나온 한 의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 의사들끼리는 다 안다. 방송 출연이 잦은 몇몇 의사들의 진짜 실력을.' 
 
(나도 알지요~♬ 다 이야기 하고 싶지만... 입은 무거워야 득이라지요... ^^)
  
보통의 사람들은 방송을 보면서 '이야~ 상담 몇 번에 내담자가 저렇게 좋아지고,
그림 한 장으로 심리를 꿰뚫어보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편집이라는 멋진 기술을 이용한 극적 효과로 치장한 방송임을 눈치 채기에는
정신과적 상담이나 심리치료 관련 분야에 대해 잘 모를뿐더러,
내 자녀 & 배우자 &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절실함을 가지고 시청하기 때문이다.
 
극적 효과에 속아, 멀고 먼 길을 달려, 몇 개월씩 대기를 해가며
내 아이의 문제점을 방치해 더 키우지 말고,
당장 집 가까이 있는 병원이나 상담센터부터 찾아보자! 
여러분들 집 주변에도 분명 실력 있고, 양심적인 착한 기관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 모든 치료 & 상담은 장기간으로 진행 될 수도 있다.
거리가 멀다면, 이미 치료 진행의 어려움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이라,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장기적, 지속적인 치료에 있어 이동거리 역시
무시 할 수 없는 요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 한가지 Tip 아닌 Tip
  
언어/학습치료는 심리적인 요인보다 외부적인 부분에 대한 다룸이 더 크기 때문에,
주 2-3회처럼 많은 회기를 진행할수록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놀이/미술치료와 같은 심리적인 치료는 그 경중이 아주 무겁지 않다면,
굳이 많은 회기를 할 필요도 없고, 더 많이 할수록 더 빠르게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또한, 종종 다른 기관에서 이런저런 치료란 치료는 다 권유받고, 한달에 백만원 가까이 쏟아부어가며,
진행하다 옮겨 온 케이스도 있다. 무조건 다양하게 여러가지를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양심적인 기관과 치료사들이라면 그리 권유하지도 않겠지만,
몇몇 기관에서 안 해도 되는 치료까지 하고 온 경우들을 보면, 마음이 참 착잡하기 그지없다.